2025. 09. 10 - 2025. 09. 15
“우리의 이야기는 몸에서 시작되 서로 닿으며 관계와 세계로 확장되어 간다. ”
이번 전시는 ‘몸’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품 속 인물은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흐릿하고 익명적인 형상이다. 관객은 이 이미지 속에서 자기 자신이거나, 혹은 타인을 마주하게 된다. 몸의 제스처와 움직임은 내면을 비추는 동시에 관계로 향하는 통로가 된다.
몸에서 시작된 이미지는 서로 닿고 스며들며 관계를 형성한다. 이 과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타인에 대한 마음을 열고, 그 속에서 연민과 포용을 경험하게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은 공동체적 감각은 우리가 마주하는 고난을 견디게 하는 힘으로 확장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흔적과 경험은 풍경과 세계로 이어진다. 몸은 결국 자연과 맞닿으며, 시간의 층위 속에서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계가 연결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그 안에서 관계와 존재의 감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